덕유산휴양림에 있는 독일가문비숲 데크로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덕유산휴양림에 있는 독일가문비숲 데크로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 가운데 숲길이 잘 조성돼 산책이나 등산하기 좋은 휴양림을 4일 소개했다.

덕유산자연휴양림은 1931년께 조성한 독일 가문비나무숲이 빼어나다.

가슴높이 지름이 최고 79㎝에 이르는 국내 최대 굵기의 독일가문비나 무가 있는 1.5㎞의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편안한 산책로다.

두타산자연휴양림에는 청량한 계곡과 물푸레나무, 왕둥굴레, 박쥐나무꽃 등 생소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5.35㎞의 등산로가 있다.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일엽초들이 마치 털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털보 바위’도 재미난 볼거리다.

용현자연휴양림은 내포 문화 숲길 5코스인 불교 순례길에 있어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 남연군묘로 이어지는 9.26㎞의 숲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에는 옛날 소금을 구하려고 벽소령 고개를 넘나들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걸을 수 있는 지리산 소금 길 구간이 있다.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약 2㎞ 정도의 산책로에는 옛 주막터와 마구간, 절구통, 호간 등의 흔적이 남아있어 숲길 산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그 밖에도 해송이 내뿜는 솔향과 피톤치드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길과 대용소골에서 소용소골로 이어지는 계곡의 폭포를 보면 마음마저 시원해지는 백운산자연휴양림 숲길도 운치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숲은 보호해야 할 자연이면서 우리에게 휴식을 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국립자연휴양림의 청정 숲길을 걸으며 지친 심신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