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2024 국제컴퓨터전(COMPUTEX) 참석을 위해 지난달 26일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시장에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 린바이리 퀀타그룹 회장, 차이밍중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 함께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산업의 ‘대만계 슈퍼 파워’가 한 자리에 모이자 전 세계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지난달 31일 국립대만대학교 캠퍼스에 깜짝 등장해 학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대만 유명 프룻 티 브랜드인 드링크스토어 매장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음료를 즐겼다.

최근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는 엔비디아 창업주의 드링크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이지 않는 데는 대만에서 시작된 글로벌 밀크 티 브랜드 공차에 대한 빌 게이츠의 뜨거운 애정과 묘하게 오버랩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젠슨 황은 대만에서 출생해 어릴 적부터 차를 즐겼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만 식문화의 글로벌 진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링크스토어 글로벌 한국/일본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퍼니딘의 관계자는 “엔비디아 측의 접촉이 있었는지를 문의하자 아직 한국 시장 확대의 초창기지만 몇몇 글로벌 기업의 인수타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것이 엔비디아인지는 현재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실제로 이날 드링크스토어에 방문해 다양한 인기 메뉴를 주문 후 일일이 시음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코넛 얼그레이티를 극찬한 것으로로 알려졌다. 자신만의 레스토랑 맵이 있을 정도로 미식가인 그가 픽한 메뉴가 과연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반향이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드링크스토어 코리아는 오는 1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한국에서의 두 번째 매장을 오픈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젠슨 황의 Pick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