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천연가스에 3000억원 추가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세넥스에너지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세넥스에너지가 투자받은 금액은 총 6000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에너지가 각각 50.1%, 49,9%의 비중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이번 자금 수혈을 통해 2026년까지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을 60페타줄(PJ)로 늘릴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는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에서 가스전을 운영 중이다. 이번 증자 참여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초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세넥스에너지의 2021년 천연가스 생산량은 19.6PJ로 그 해 영업이익은 24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생산량을 26.9PJ으로 확대했고, 영업이익도 530억원으로 늘었다. 증산이 마무리되는 2026년에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투자한 자금은 가스전 증산과 함께 탐사광구 시추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동부 로키바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다음달에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넥스에너지 공동 운영사인 핸콕에너지는 지난달 경영진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을 찾아 이계인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증산 투자에 대한 지지와 해외 에너지사업 공동 투자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