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복지, 동전의 양면…두 토끼 잡을 공부 모임 만들 것"
“혁신성장과 민생경제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연구하는 공부 모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경제입법 단체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사진)은 4일 기자와 만나 “경제 성장과 복지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연결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 중진 반열에 올랐다.

민주당 을지로위는 2013년 우원식 의원이 ‘을(乙)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며 출범시킨 단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법안을 다수 발의해 처리 과정에서 여당과 갈등을 빚어왔다. 야당이 밀어붙였지만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전세사기특별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이 을지로위가 주도한 대표 법안들이다.

박 의원은 “을지로위는 경영계를 옭아매기 위한 법안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며 “경제 체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동반 성장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게 을지로위의 취지”라고 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는 당내 여러 경제 입법 단체와 함께 혁신성장과 민생경제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입법화까지 이어지는 공부 모임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법사위 간사, 법사위원장 직무대리 등을 거친 만큼 법사위에선 제가 최고참”이라며 “당이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임기에서 추진하고 싶은 법안으론 생명안전기본법을 꼽았다. 국민적 참사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여야가 함께 사회적 합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박 의원은 “사회 안전 체계를 수시로 점검하고 만약 참사가 발생하면 진상 규명을 위한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글=배성수 기자/사진=강은구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