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개 스폿, 국내 공장 안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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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순찰 담당으로 투입 추진
울산 시작으로 아산까지 확대
결과 검토해 북미 등에도 활용
울산 시작으로 아산까지 확대
결과 검토해 북미 등에도 활용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 생산 및 안전 담당 부서는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을 울산공장에 투입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을 점검하고 의왕연구소에 스폿 제원을 요청했다. 스폿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공장마다 스폿 한 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아산공장까지 투입을 확대한다. 내년까지 전주공장 등에서 10여 대를 운용해 순찰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스폿은 공장 가동이 끝난 뒤인 밤 12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6시께까지 공장 내외부 1.5㎞ 안팎을 두세 차례 순찰하며 화재 감시 등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 품질 검사용 스폿 넉 대를 시험 투입한 바 있다. 올해 북미 공장에서도 품질 검사용 스폿 두 대를 활용할 예정이다. 스폿 국내 운용 결과를 검토해 세계 공장에 차례로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앞서 기아는 2022년 9월 화성공장에서 야간 순찰용 스폿을 운용했다. 이후 광주·화성 공장 등 전 공장에 한 대씩 투입하고 공장 내 안전 상태를 점검 중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