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韓은 기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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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아프리카 정상회의
48개국과 '핵심광물대화체' 신설
ODA도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
尹 "아프리카는 핵심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가 원칙"
무역장벽 낮추고 인프라 협력
'경제동반자협정' 등 협상 개시
48개국과 '핵심광물대화체' 신설
ODA도 100억달러 규모로 확대
尹 "아프리카는 핵심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가 원칙"
무역장벽 낮추고 인프라 협력
'경제동반자협정' 등 협상 개시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연합(AU) 소속 48개국 대표들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관련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핵심 광물 자원 개발에 가치를 더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 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 및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양측 사이의 무역장벽을 낮추는 협정도 맺기로 의견을 모았다. EPA와 TIPF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큰 틀에서 비슷하다. 다만 EPA는 무역장벽 해소 외 개발 지원, 기술 이전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TIPF는 FTA 협상이 쉽지 않은 국가들과 공급망 등의 협력이 필요할 때 체결하는 협정이다.
인프라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아프리카 내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댐, 담수화시설, 전기 등 양질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표명한다”며 “한국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아프리카 청년들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테크 포 아프리카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아프리카 청년에게 전수하고 관련 청년 기업가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함께 만드는 미래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아프리카 국가들은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공동 주재자인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한국의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에 많은 관심을 두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짐바브웨가 보유한 리튬, 철광석, 니켈 등 핵심 광물을 활용한다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김종우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