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구조조정 계획 발표…'스카이댄스와 합병' 공식 언급은 없어
파라마운트 "비용 절감 7천억원 목표…스트리밍 협력도 모색"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마라마운트)이 주주총회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간 5억달러(약 6천88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조직 전반의 중복된 팀과 기능, 부동산, 마케팅, 그 밖의 기업 간접비 범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억달러의 비용 절감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자산 구성을 최적화하고 수익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다른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면서 "(업계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이미 7천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손실이 이어지며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더 많은 콘텐츠를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방안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파라마운트의 이런 계획이 향후 스카이댄스와의 합병 논의가 무산될 경우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CNBC는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가 합병 조건에 동의했으며 파라마운트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는 이날 주총에서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파라마운트는 미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전통적인 케이블TV 시장 축소와 스트리밍 사업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부채가 누적되면서 재정난을 겪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약 146억달러(약 20조969억원)의 장기 부채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