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중고 거래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5 등 중고 물량이 대거 풀린 가운데 가격도 떨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 등록 신차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163만8506대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9.7% 줄어든 14만6883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고차 거래는 234만6267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승용 중고차는 전년보다 1.0% 많은 196만9682대가 거래됐다. 중고차가 주목 받은 건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연료별로는 전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27.8% 늘어난 9만863대가 중고로 거래됐다. 중고 전기차는 3만6050대가 거래되면서 전년 대비 46.2% 급증했다. 통상 중고차 거래는 신차 판매와 비슷하게 움직인다. 전기차 신차가 둔화한 가운데 중고 전기차 거래량만 늘어난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여파로 중고 가격이 하락한 데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등 2021년 모델이 본격적으로 중고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카 관계자는 “아이오닉 5 등 볼륨 모델이 지난해 출시 3년을 맞아 렌터카 등 법인이 갖고 있던 물량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왔다”며 “벤츠 등은 중고 전기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대비 고장이나 부품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중고 전기차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서 소비자 우려를 덜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오는 2월부터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이 변경된다고 14일 발표했다. 변경된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은 오는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년이다.카카오뱅크가 발급하는 '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결제처와 액수는 매년 이맘 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캐시백 프로모션을 통해 1년 단위로 바뀐다. 기존에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적용받는 혜택도 함께 변경된다.이번 프로모션에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택시, 편의점, 다이소, 카페 등 일상밀착형 업종에 대한 캐시백 혜택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구체적으로 보면 후불교통(버스·지하철) 이용액이 월 5만원 이상이면 4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혜택을 추가했다. 또 GS편의점에서 건당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도 새로 생겼다. 다이소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혜택도 이전 프로모션 때는 제공하지 않았던 혜택이다. 택시요금 3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을 캐시백해주는 혜택도 추가됐다.카카오뱅크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커피프랜차이즈가 바뀐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전까지 스타벅스에서 1만원 이상을 프렌즈 체크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건당 1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줬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스타벅스 캐시백 혜택은 없어진다. 대신 컴포즈커피·메가MGC커피·빽다방 등 저가 커피프랜차이즈 3사에서 2000원 이상 결제 시마다 100원씩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이외에도 GS25, 배달의민족, 쿠팡, GS칼텍스, 학원업종 등 다양한 결제처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4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2만1000명가량 뽑을 계획이다.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1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공공기관들이 약 2만4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재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로, 1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143개 기관이 참여한다.올해는 기관별 채용 설명회 외에도 고졸채용 전용 상담 부스, 구직자가 면접자에게 역질문하는 '리버스 공개 모의면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김 차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숫자)는 작년 목표(2만4000명)와 같은 수치이지만 지정 공공기관 수가 줄어든 것(347개→327개)을 감안하면, 여러 공공기관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씀씀이와 군살을 줄이고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함으로써 핵심 업무의 채용 여력을 늘렸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공기관 청년인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만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청년들의 수요가 많은 6개월 인턴은 1만2000명, 채용형 인턴은 4000명으로 확대함으로써 정규직 채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김 차관은 "올해부터는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자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며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 기관들의 신규 채용 확대 노력을 반영할 예정이며, 공공기관의 이런 노력이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고 민간기업의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