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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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690선을 회복했다.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2차전지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5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73포인트(1.08%) 오른 2690.8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현·선물을 동반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57억원어치 현물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은 50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순매도 규모가 장 초반 4000억원 이상에서 대폭 줄었다.

반면 장 초반 홀로 현물주식을 순매수하던 개인이 지금은 144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99억원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2차전지주들의 급등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94%, 삼성SDI는 5.16%, LG화학은 5.12%, POSCO홀딩스는 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3%대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리 하락은 삼성바이오로직스(1.73%)과 셀트리온(1.06%) 등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극한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66% 상승 중이다. 전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공급받겠다고 말한 영향이다. 반면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에 경쟁자가 진입하는 악재를 맞은 SK하이닉스는 1.29%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2포인트(0.49%) 오른 849.96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7억원어치와 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33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2차전지주가 가장 뜨겁다. 에코프로비엠은 6.17%, 에코프로는 4.46%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0.64%), HLB(0.35%), 셀트리온제약(0.86%)도 강세다.
반면 리노공업(-0.93%), HPSP(-0.99%) 등 반도체 소부장주는 약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1원(0.52%) 하락한 달러당 1368.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