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출판사, 11억원 투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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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출판사 자음과모음에 11억원 투자
“풍부한 원천 IP와 미래 성장 고려해 투자”
‘살인자의 쇼핑몰’ 원작 등 IP 3000종 보유
종이책 주로 내는 출판사에 투자는 이례적
출판사 자음과모음에 11억원 투자
“풍부한 원천 IP와 미래 성장 고려해 투자”
‘살인자의 쇼핑몰’ 원작 등 IP 3000종 보유
종이책 주로 내는 출판사에 투자는 이례적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11억원을 투자받았다. 자음과모음은 디즈니플러스의 8부작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등의 원작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회사다. 출판사의 투자 유치는 이례적인 일로 영상화가 가능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종이책으로까지 넘어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음과모음은 벤처캐피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상콘텐츠투자조합(펀드)을 통해 1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상상콘텐츠펀드는 정부 자금 등을 토대로 2020년 21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상상콘텐츠투자조합은 이번 투자로 향후 자음과모음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음과모음의 풍부한 원천 IP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저작권 사업이 더욱 성공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01년 설립한 자음과모음은 현재 3000종 넘는 원천 IP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된 ‘킬러들의 쇼핑몰’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드라마는 자음과모음이 1997년 출간한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각색한 작품이다. 강 작가의 다른 소설인 <살인자의 쇼핑목록>도 2022년 tvN을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됐다. 자음과모음 관계자는 “이렇게 원천 IP를 활용한 좋은 사례들이 생겨나다 보니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자음과모음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탄탄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저작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툰과 웹소설 업체는 그동안 활발히 투자를 받았지만, 종이책 출간을 주된 업무로 하던 중견 출판사가 투자를 유치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6년 <미움받을 용기> 등을 펴낸 인플루엔셜 출판사에 20억원을 공동 투자한 전례가 있을 뿐이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역시 그동안 웹소설 및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웹툰 창작 스튜디오 케나즈, 웹드라마 제작사 와이낫 등에 투자했지만 정통 출판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IP 확보 경쟁이 종이책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많지만 소설이 원작인 작품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유괴의 날’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올해 방영될 ‘마당이 있는 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트렁크’ 등이 소설 원작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자음과모음은 벤처캐피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상콘텐츠투자조합(펀드)을 통해 1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상상콘텐츠펀드는 정부 자금 등을 토대로 2020년 21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상상콘텐츠투자조합은 이번 투자로 향후 자음과모음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음과모음의 풍부한 원천 IP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저작권 사업이 더욱 성공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01년 설립한 자음과모음은 현재 3000종 넘는 원천 IP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된 ‘킬러들의 쇼핑몰’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드라마는 자음과모음이 1997년 출간한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각색한 작품이다. 강 작가의 다른 소설인 <살인자의 쇼핑목록>도 2022년 tvN을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됐다. 자음과모음 관계자는 “이렇게 원천 IP를 활용한 좋은 사례들이 생겨나다 보니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자음과모음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탄탄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저작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툰과 웹소설 업체는 그동안 활발히 투자를 받았지만, 종이책 출간을 주된 업무로 하던 중견 출판사가 투자를 유치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6년 <미움받을 용기> 등을 펴낸 인플루엔셜 출판사에 20억원을 공동 투자한 전례가 있을 뿐이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역시 그동안 웹소설 및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웹툰 창작 스튜디오 케나즈, 웹드라마 제작사 와이낫 등에 투자했지만 정통 출판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IP 확보 경쟁이 종이책으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많지만 소설이 원작인 작품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유괴의 날’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올해 방영될 ‘마당이 있는 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트렁크’ 등이 소설 원작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