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ADC물질 인수 디바이오팜 "이르면 내년말 임상"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을 기술이전 받은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이 이 물질을 이용한 항암제 임상시험을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하겠다고 4일 밝혔다.

프레데릭 레비 디바이오팜 CSO(최고과학책임자)는 이날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진행 중인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말 또는 내후년에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비 CSO는 "지난 3년간 지놈앤컴퍼니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 물질이 이제 환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개발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물질을 이용해 개발하고자 하는 약이 동물시험에서는 우리가 목표하는 암종에 대해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하려는 항암제 관련 구체적 암종을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부인과 질환 관련 암종과 호르몬 관련 암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3일 디바이오팜에 'GENA-111'을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계약 규모가 선급금 5백만 달러(약 69억원)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총 4억2천6백만 달러(약5천864억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놈앤컴퍼니는 디바오팜이 이 물질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 단계를 진행하면 마일스톤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전체 계약 규모에 비해 선급금이 작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임상 단계 물질이다보니 계약금 규모가 통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기술이전 계약의 의의와 후속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 및 마이크로바이옴 부문 상업화 계획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