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생활권에 특화설계…송파에 '시니어주택' 떴다
나이가 들수록 전원생활을 선호한다는 통념과 달리 최근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는 ‘AIP’(aging in place·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원한다. 도시 환경에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노후를 보내길 희망한다는 얘기다.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D&I가 5일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투시도)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위례 심포니아는 송파구 장지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1개 동, 115실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해 내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가 코앞에 있다.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트램)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세계로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근처에 있다. 강남구 더시그넘하우스와 서울시니어스타워에 이어 강남권 세 번째 시니어주택이다.

견본주택을 살펴보니 현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간이의자와 손잡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설치한 장치다. 휠체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집안 곳곳 문턱을 없애고 단차를 낮췄다. 방 안에 6~7개의 비상벨을 설치했고 모든 문은 미닫이 형태로 구성했다. 모든 가구를 ‘2베이’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인 것도 눈에 띄었다.

전용면적 47㎡의 C타입(27실)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화장실을 중심에 두고 두 개의 방과 각각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호텔식 느낌을 줘 입주자가 더욱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령자는 청·장년층보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접근성을 높인 측면도 있다. 전용 43㎡의 D타입은 외부 테라스를 갖춘 게 특징이다. A타입과 B타입은 ‘ㄱ’자 모양의 1.5룸 공간으로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다.

전담 영양사가 준비하는 건강식 식사를 비롯해 가구 내 청소와 정리정돈, 분리수거 등을 해주는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민의 일상생활을 돕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건물 안에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다. 치매 예방 강좌 등 특강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위례 심포니아는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구분된다. 월세형은 보증금이 4억~5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임대료,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해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이다. 전세형의 보증금은 5억6000만~7억7000만원이다. 월 이용료는 1인이 230만~260만원, 2인은 310만~340만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