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방위군(IDF)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의 다섯 지역을 공격했다. 헤즈볼라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결단의 시간 왔다던 이스라엘軍, '헤즈볼라 활동' 레바논 남부 공격
5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IDF는 밤새 이스라엘 북부와 접한 레바논 남부의 자브친, 아이타아쉬샤브, 오다이세, 블리다, 마르카바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두 곳과 군사 건물이 있는 세 곳이 표적이 됐다며 거대한 폭발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후 헤즈볼라도 근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비르카트 리샤 근처 이스라엘군 집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공세를 펼칠 준비가 됐다”며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키리야트 시모나를 방문한 뒤 “우리 영토가 공격받고 주민이 대피하는 동안 레바논에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해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에서 공세를 펼쳐왔다. 이스라엘도 잇단 폭격으로 대응했다. 헤즈볼라는 그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의 2인자 나임 카셈은 전날 알자지라에 “헤즈볼라는 확전을 바라지 않지만 전쟁이 나면 싸울 것”이라며 “가자지구 전쟁이 멈출 때까지 레바논 전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