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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없는 사무실?…그럼, 폐지 재활용기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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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시장 개척한 복사기업체 엡손
    1시간 내 폐지로 새용지 720장
    색상·두께도 조절돼 日서 히트
    기업들 사이에서 ‘페이퍼리스’(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문화가 퍼지면서 복사기·프린터 업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일본 세이코엡손(이하 엡손), 한국 신도리코를 비롯한 복합기(복사기 프린터 스캐너 팩스 등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 업체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엡손은 오는 9월 ‘페이퍼랩(A-8000Z)’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전시하고 기업 고객에 소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 제품 판매를 본격 시작한다.

    페이퍼랩은 2016년 11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사무실용 종이 재활용 기기다. 사용한 종이를 페이퍼랩에 넣으면 1시간 동안 깨끗한 A4용지 약 720장이 나온다. 가로 2.85m, 높이 2.01m, 무게 1750㎏의 페이퍼랩은 폐지를 잘게 뜯어 결합하는 과정을 반복해 깨끗한 종이를 만든다. 복사 용지는 물론 명함과 팸플릿 용지도 생산할 수 있다. 종이의 색상과 두께도 조절 가능하다. 대당 2500만엔(약 2억2000만원)가량인 이 제품은 일본 롯데, 미즈호, SMBC, 산요 등 70여 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프린터를 비롯해 복합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페이퍼리스 문화가 퍼지면서 새로운 사업 돌파구를 모색했고, 페이퍼랩을 개발해 새 시장을 개척했다.

    1960년 출범 이후 사무용 복합기 사업에 전념해온 신도리코도 변화를 모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투자은행(IB) 전문가인 서동규 사장을 선임했다. 서 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기업실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ADT캡스, 현대증권, 팬오션 등의 매각자문 작업을 지휘했다. 사무용 복합기 기업 신도리코가 M&A와 신사업으로 사업 활로를 뚫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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