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를 이렇게 취급하나" 발칵…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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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미키17', 개봉 연기 내막은
"현지 스튜디오, '대중성 있는' 버전 요구"
"현지 스튜디오, '대중성 있는' 버전 요구"

5일(현지시간) 월드오브릴은 미국 영화 기자 다니엘 리치먼의 말을 빌려 "봉준호 감독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미키17'을 공개하고 싶어 했으나 워너브러더스 측이 봉 감독의 감독판을 못마땅하게 여겨 내년 1월로 개봉이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인 이 영화의 제작 과정이 위태로운 상황이라 봉 감독의 감독판은 극장서 개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당초 '미키17'은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 등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월드오브릴은 "'미키17'은 2019년 황금종려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의 첫 영화"라며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에 이견이 발생했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누가 봉준호 감독의 최종 편집권을 침해했나", "모든 한국 감독들에게 경고한다. 다시는 미국 스튜디오와 일하지 말라", "워너브러더스는 정말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 "독창성으로 찬사를 받는 감독에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이냐" 등 제작사를 향한 비난을 퍼부었다.
'미키 17'은 내년 1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고, 1월 31일 전 세계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