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69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 16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참석자들은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군악대 연주 속에서 최고의 의전을 받으면서 영빈관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참석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우리 사회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한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인 황창규 원사,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경식 준위 등 서해 수호 장병 대표와 군 복무 중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 유족, 임무 중 순직한 고 장용훈 경창·고 허승민 소방위 유족들도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박동군·박차생 참전 용사, 최근 유해가 발굴된 고 전병섭 하사의 조카 전춘자씨는 특별 초청 대상자로 자리를 함께했다.

고 전병섭 하사의 경우 6·25전쟁 당시 삼형제가 모두 참전했다. 장남인 고 전병섭 하사를 비롯해 삼남인 고 전병화 이등상사는 전사했고 전춘자씨 아버지인 차남 고 전병철 일등중사만 전쟁에서 돌아와 201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등 19개 보훈단체 임원·회원도 참석했다.

오찬 기념공연에선 순직 군인 고 권의준 소령의 딸인 소프라노 권소라씨가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