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조 시장 잡아라…LG전자, SDV 사업 확대
LG전자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SDV솔루션은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SDV를 전장 사업 내 핵심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술 전시회 ‘오토테크 디트로이트 2024’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가 이 행사에 참가한 건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오토테크 행사에 전자 기업이 참여한 건 이례적이다.

LG전자는 행사에서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LG αWare)를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ES2024’에서 LG알파웨어를 처음 소개하면서 자동차를 SDV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 알파웨어는 차량 소프트웨어 모듈인 '베이스웨어', 개발자용 솔루션 '옵스웨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 등을 활용한 '메타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SDV를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올해 2709억 달러(372조원)에서 2028년 4197억 달러(57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차량용 특화 웹(web)OS는 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 탑재될 예정이다. 차량용 웹 OS는 LG알파웨어 중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용 부품뿐만 아니라 SDV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