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폭탄' 비회원제 골프장 "가격통제 더 못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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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부담에 대중형으로 전환
델피노·비발디파크 이스트 등
소노펠리체CC 2곳 전환 결정
27곳 중 7곳이 비회원제 포기
비회원제는 고급 서비스 강조
그린피도 혼자 정할 수 있지만
최대 3%의 종부세율 감당해야
델피노·비발디파크 이스트 등
소노펠리체CC 2곳 전환 결정
27곳 중 7곳이 비회원제 포기
비회원제는 고급 서비스 강조
그린피도 혼자 정할 수 있지만
최대 3%의 종부세율 감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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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골프장 전략의 위기
6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6개 비회원제 골프장이 대중형으로 영업 유형을 바꿨다.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전남 해남 파인비치 등 5곳이 지난해 대중형으로 전환했고, 강원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가 올해 대중형으로 옮겨갔다.제도 시행 초기에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려는 골프장 상당수가 비회원제를 택했다.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강원 홍천 세이지우드CC, 강원 춘천 베어크리크CC 등이다. 이들은 고급 서비스와 뛰어난 코스 품질을 제공하겠다며 비회원제를 택했다. 높은 관리 비용, 넓은 티 간격을 유지하려면 그린피 규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골프장 하향 평준화 부를 것”

애초 비회원제를 선택한 27곳 가운데 땅값이 비싼 수도권 골프장이 금강(여주), 레이크우드(양주), 베어즈베스트 청라 등 5곳에 그친 이유기도 하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베어크리크가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포천 대신 춘천을 비회원제로 운영하기로 한 것은 춘천이 포천에 비해 종부세 부담이 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업계에서는 비회원제에 대한 과도한 세금 부담이 결국 골프장 품질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비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현재 골프장 품질 유지를 위해 10분 간격, 하루 60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린피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대중형으로 전환하면 팀 간격을 7~8분으로 좁히고 72팀 이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