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순간에 아버지를 만나고 깨어난 '무신론자'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가 죽어가는 시간에> (In My Time of Dying)
‘죽음 이후의 세계’는 정말 존재하는가?
의식 잃고 죽음 경험한 베스트셀러 작가
임사체험한 사람들 만나며 탐구 나서
의학 드라마처럼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죽음 이후의 세계’는 정말 존재하는가?
의식 잃고 죽음 경험한 베스트셀러 작가
임사체험한 사람들 만나며 탐구 나서
의학 드라마처럼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죽다 살아난 순간에 아버지를 만나고 깨어난 '무신론자'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60594.1.jpg)
호스피스 전문의, 임종 및 장례 전문가,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함께 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까이에서 지켜본 타인의 죽음에 관해 전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보다 더욱 신비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죽음 이야기가 있다. 임사체험을 통해 실제로 직접 죽음의 순간을 경험한 당사자들의 증언이다.
![죽다 살아난 순간에 아버지를 만나고 깨어난 '무신론자'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60607.1.jpg)
아버지는 “괜찮아 아들아, 두려워할 거 없어. 내가 널 돌봐줄게”라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융거는 아버지를 만났고, 다음 날 아침 기적적으로 다시 깨어났을 때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동맥류 파열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웅적인 의사들과 최첨단 의학 기술이 죽음에 거의 다다른 그를 다시 살려냈다.
죽음의 순간 아버지를 만난 기적적이고 놀라운 이 경험이 융거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이끈다. 물리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확고한 무신론자로 성장하면서 사후 세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전혀 없었던 그는 인간이 죽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든 갑자기 죽음이 찾아와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리고 ‘이러한 실존적 질문 앞에 서야만 할 때 한 사람의 마음과 영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책을 통해 저자는 자신과 임사체험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차분히 답한다.
의학 드라마처럼 긴박감 넘치게 읽히는 <내가 죽어가는 시간에>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었던 한 사람에게 찾아와 말을 건 죽음에 대한 보고서다.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기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