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아내는 모기 물리면 응급실행"…의사들 '경고' [1분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주엽 아내 '스키터 증후군' 고백
모기 물리 곳에 알레르기 발생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주의'
모기 물리 곳에 알레르기 발생
심하면 호흡 곤란까지 '주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은 과거 한 방송에서 아내 박상현 씨에게 모기 알레르기가 있다고 고백했다. 박 씨는 "모기에 물리면 많이 붓고 염증이 생기고 열도 많이 난다"면서 "스테로이드를 써야 가라앉는다"고 털어놨다. 현주엽은 "성묘 갔다가 모기에 물려 엄청나게 고생한 적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모르실 수 있으나 말벌에 쏘인 것처럼 붓는다"고 덧붙였다. 30대 여성 A 씨도 최근 모기에 물린 뒤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가려움과 통증, 붓기 등이 환부에서 계속됐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어 상처에 살짝 손을 댔다가 더욱 큰 고통을 느꼈다. 그는 결국 병원에 찾아 약을 처방받았다.
모기에 물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일부는 모기 물린 자리가 아주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때론 물집이 잡히며 발열을 동반한다. 이를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겪기 전까지는 '모기 알레르기라는 게 있어? 엄살 아니야?'라고 의구심을 갖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실재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는 모기의 침, 타액 때문이다. 모기가 흡혈한 후 우리 몸속에 모기 타액 히루딘 성분이 남게 되면 몸속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경우 환부가 며칠 가렵고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스키터 증후군은 국소 피부염과 함께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하면 10일 이상 지속되며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쉽게 나타나고 성인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김지은 메디케어의원 원장은 "스키터 증후군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환부가 부종처럼 느껴질 정도로 부어오른다. 가려운 부위도 넓고 수준도 심각하고 물린 자리가 심하게 부풀고 물집이 생긴다. 또 긁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까지 와서 호흡곤란,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스키터 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피'다. 결국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은 먼저 밝은색 긴 옷 입기가 있다. 이어 체중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과체중이나 비만의 경우 신진대사량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비례해 증가한다. 모기가 대상을 찾을 때 공기 중에 퍼져있는 이산화탄소를 찾아 움직인다는 연구가 있었다. 즉 이산화탄소량이 많을 경우, 모기가 이끌릴 수 있다"며 체중 감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선풍기 바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원장은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다니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바람을 이용해 모기 접근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입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등을 분산해 모기가 목표를 찾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스키터 증후군은 2차 감염이 가장 큰 문제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약을 적절히 처방받으면 증상을 빨리 가라앉힐 수 있다.
김 원장은 "매번 약을 먹기 힘들 땐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구입해 바르는 것이 도움 된다. 또 냉찜질하면 염증 물질 분비가 조금 억제되고 붓기를 감소시키고 감각이 둔해져 가려움증도 줄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48도~50도 온도의 물에 담갔던 숟가락으로 30초 정도 환부를 누르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기에 물리면 엄청나게 긁고, 손톱으로 십자 무늬를 그리기도 한다.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건드리면 2차 감염 위험성과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