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대학교병원 등 10개 국립대 병원장은 7일 서울역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에서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 관련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예정돼 있던 정기 국립대병원 회의이지만 정기 보고 안건 외에도 전공의 사직 수리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회의 전 안건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회의 내용을 말하기는 그렇고,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논의할 것이 많다"고만 답하고 입장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오늘은 정례 회의"라고 짤막하게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발표문에서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며 "특히 중증 환자와 암 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서울대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