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예정돼 있던 정기 국립대병원 회의이지만 정기 보고 안건 외에도 전공의 사직 수리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회의 전 안건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회의 내용을 말하기는 그렇고,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논의할 것이 많다"고만 답하고 입장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오늘은 정례 회의"라고 짤막하게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발표문에서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며 "특히 중증 환자와 암 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서울대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