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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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화당의 반대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늦어진 데 사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원조를 약속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했다. 두 정상은 전날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양자 회담 자리를 마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자금 지원과 관련해 몇 주 동안 무엇이 통과될지 몰랐던 것을 사과드린다"며 "일부 보수적인 의원의 반대로 지연됐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어 "그 이후로 오늘까지 저는 상당한 자금 규모의 6가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며 "오늘은 전력망 복구를 돕기 위한 2억2500만 달러(약 389억원)의 추가 패키지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AP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이 원조 패키지에 다연장 로켓 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군수품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4월에서야 608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추가 원조가 늦어지는 사이 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를 집중 공격해 점령 지역을 넓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