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 샌들을 신은 뉴진스 멤버. 사진=SNS 캡처
뉴포트 샌들을 신은 뉴진스 멤버. 사진=SNS 캡처
주말이나 공휴일, 퇴근 후 야외활동을 즐기는 엔트리 레저 인구 증가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함께 갖춘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를 아우르는 '멀티 슈즈'다.

멀티슈즈의 인기는 새로운 비즈니스룩 트렌드인 '코프코어'(Corpcore)와 함께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코프코어란 회사를 뜻하는 '코퍼레이션'(corporation)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합성한 신조어로 회사에서 입을 법한 아이템을 일상복에 녹여내는 트렌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최근 국내 캠핑, 아웃도어 인구 확대 및 고프코어룩 열풍을 타고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킨은 코프코어 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해 출시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된 킨의 최초 샌들 제품 '뉴포트'는 올해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늘려 고객 수요에 대응 중이다. 발가락을 보호하는 어드벤처 워터 슈즈로 최초 개발된 뉴포트는 하이킹과 수상 스포츠 등 레저활동 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의 일상 안에서도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양말에 뉴포트를 매치하거나 뉴포트에 '신꾸'(신발 꾸미기)를 하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룩이 주목받으면서 일상에서도 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뉴진스가 공개한 '버블검' 콘셉트 포토에서 뉴진스 멤버가 킨의 '뉴포트' 모델을 착용,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도 착용해 '뉴진스 샌들'로도 화제를 모았다.

LF 토탈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의 '클럽C 85 트리플 블랙' 역시 올블랙 컬러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올블랙 컬러의 신발은 수트와 매치해도 클래식한 연출이 가능해 코프코어 트렌드를 가장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클럽C 85 트리플 블랙은 재입고 진행 시마다 인기 사이즈가 빠르게 품절되는 등 팬덤층이 두텁다. '클럽C 85 X 자운드 컬레버레이션 트리플 블랙' 제품은 온라인 출시 5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리복이 4월 출시한 '프리미어 플로트직 쉐도우'는 리복의 헤리티지 러닝화 'DMX 트레일 쉐도우'의 어퍼와 새롭게 개발된 플로트직 미드솔을 결합한 대표적인 고프코어 스니커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실루엣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리복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프코어룩에 매치하기 쉬운 블랙 컬러의 경우 출시 첫 주 리복의 블랙 스니커즈 중 가장 높은 판매 수량을 기록했다.

나이키 에어포스 올블랙, 아디다스 슈퍼스타 올블랙 등 각 브랜드의 아이코닉 스니커즈 블랙 컬러도 2030 남자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