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공공기관이 SNS에 게시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능을 없앤다. 빅테크 SNS 플랫폼 링크를 통해 사용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공공기관 검색 시 공개하던 최신 콘텐츠 영역 내 SNS 콘텐츠 연동 기능을 이달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공공기관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를 노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사이트가 직접 제공하는 정보 위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검색 화면 디자인도 간소화해 검색 화면의 가독성을 높이겠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최근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 기능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검색 의도를 분석해 검색 결과를 노출하는 ‘뉴럴 매칭’ 기술을 업데이트 중이다.

네이버는 이용자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앱 시장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 앱의 총이용 시간은 3억4642만 시간으로 4위였다. 유튜브(18억211만 시간) 카카오톡(5억6588만 시간) 인스타그램(3억8994만 시간) 다음이었다. 인스타그램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인스타그램과의 사용 시간 격차는 지난 4월 1386만 시간에서 지난달 4642만 시간으로 3.3배가 됐다. 다만 네이버는 이번 개편이 SNS와의 경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검색 개편은 이용자 이탈 방지와 무관하게 준비했다”며 “이용자에게 더 유용할 만한 공식 웹사이트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