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슬리 생전 모습. /사진=마이클 모슬리 X 캡처
마이클 모슬리 생전 모습. /사진=마이클 모슬리 X 캡처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던 '간헐적 단식'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67)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자에 따르면 모슬리는 이날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시미섬으로 휴가를 떠났던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을 따라 산책하던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까지 모슬리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수색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의 낮 온도가 35도까지 오르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모슬리 박사가 물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위험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시미섬 당국자들과 현지 언론인들이 배를 타고 주변을 살피던 중 이날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의 건너편 아이아 마리나 바닷가에서 모슬리의 시신을 찾았다.
모슬리 박사가 실종된 그리스 시미섬 해변가의 모습. /사진=REUTERS
모슬리 박사가 실종된 그리스 시미섬 해변가의 모습. /사진=REUTERS
의학박사인 모슬리는 데일리메일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BBC 건강 방송 진행자,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자였다.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졌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