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라그 아르준 어베일 창업자 "블록체인의 미래는 '롤업'이 중심" [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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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블록체인의 중심은 롤업(Rollup)이 될 것입니다. 그들의 확장과 연결을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어베일의 역할입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폴리곤(Polygon, MATIC)에서 분사한 모듈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베일(Avail, AVAIL)의 공동창업자 아누라그 아르준(Anurag Arjun, 사진)은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어베일은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 사이버 펀드(Cyber Fund) 등 18개 이상의 투자사에게 43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500만 달러에 달한다.
폴리곤을 창업한 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아누라그 아르준 공동창업자에게 블록체인의 미래와 어베일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아르준은 "과거에는 사람 간의 신뢰만 존재했지만, 현재는 기술이 신뢰의 규모를 확장했다"라며 "과거와 달리 전자 상거래, 주식 거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뢰를 요구되는 사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은 경제적, 사회적 신뢰 비용을 낮추는 차세대 신뢰 시스템"이라며 "고신뢰 사회에는 효율성을, 저신뢰 사회에는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는 롤업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수백 개의 롤업 프로젝트가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체인들을 옮겨다녀야 하는 현재의 환경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라며 "롤업의 확장성을 해결하고,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더리움과 같은 기반 레이어 위에 수백, 수천 개의 롤업이 존재할 것이고, 이를 통합하는 블록체인을 구현하기 위해 어베일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어베일은 메인넷 출시 전부터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폴리곤, 지케이싱크(ZKSYNC), 스타크웨어(STRK) 등 50여가지의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준 창업자는 주요 레이어2 프로젝트들과의 협업 배경에 대해 "어베일은 롤업의 블록체인 지배를 예측하고, 롤업 중심 인프라를 구축한 몇 안되는 솔루션"이라며 "우리가 타 프로젝트들을 설득하기보다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가용성(DA) 메인넷이 몇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며 "주요 레이어2 프로젝트와의 통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더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상호운용이 가능한 체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베일의 첫번째 컴포넌트"라며 "올해 말까지 넥서스(Nexus) 레이어를 출시할 것이고, 추후에 퓨전 시큐리티(Fusion Security) 레이어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베일이 폴리곤에서 분사한 이유는 롤업 중심의 미래가 결국 블록체인의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어베일은 2020년 폴리곤 내부에서 시작됐지만 폴리곤 롤업만을 위한 솔루션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롤업 프로젝트들과 협력해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려 한다"라며 "장기적으로 어베일이 폴리곤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베일이 폴리곤에 비해 사업 범위가 넓기 때문에 훨씬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폴리곤을 떠난 이유에 대해 아르준은 "롤업 중심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베일에 집중하기 위해 폴리곤 운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빌더이기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어베일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어베일이 폴리곤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와 야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초기 투자자들의 과도한 토큰 매각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라며 "어베일은 초기 투자자에게 14~15%의 토큰을 할당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들이 초기 투자자에게 30~40% 가량의 토큰을 할당하는 반면, 어베일은 처음부터 적은 양의 토큰을 초기 투자자에 할당함으로써 향후 토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한국은 통신부터 자동차 분야까지 매우 혁신적인 실험이 일어나는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개발자 커뮤니티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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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폴리곤(Polygon, MATIC)에서 분사한 모듈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베일(Avail, AVAIL)의 공동창업자 아누라그 아르준(Anurag Arjun, 사진)은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어베일은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 사이버 펀드(Cyber Fund) 등 18개 이상의 투자사에게 43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500만 달러에 달한다.
폴리곤을 창업한 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아누라그 아르준 공동창업자에게 블록체인의 미래와 어베일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블록체인은 차세대 신뢰 시스템…'롤업'이 미래
아르준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차세대 신뢰 시스템'이라고 평가하며, 블록체인의 중심은 롤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르준은 "과거에는 사람 간의 신뢰만 존재했지만, 현재는 기술이 신뢰의 규모를 확장했다"라며 "과거와 달리 전자 상거래, 주식 거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뢰를 요구되는 사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은 경제적, 사회적 신뢰 비용을 낮추는 차세대 신뢰 시스템"이라며 "고신뢰 사회에는 효율성을, 저신뢰 사회에는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는 롤업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수백 개의 롤업 프로젝트가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체인들을 옮겨다녀야 하는 현재의 환경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라며 "롤업의 확장성을 해결하고,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더리움과 같은 기반 레이어 위에 수백, 수천 개의 롤업이 존재할 것이고, 이를 통합하는 블록체인을 구현하기 위해 어베일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어베일은 메인넷 출시 전부터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폴리곤, 지케이싱크(ZKSYNC), 스타크웨어(STRK) 등 50여가지의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준 창업자는 주요 레이어2 프로젝트들과의 협업 배경에 대해 "어베일은 롤업의 블록체인 지배를 예측하고, 롤업 중심 인프라를 구축한 몇 안되는 솔루션"이라며 "우리가 타 프로젝트들을 설득하기보다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가용성(DA) 메인넷이 몇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며 "주요 레이어2 프로젝트와의 통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더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상호운용이 가능한 체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베일의 첫번째 컴포넌트"라며 "올해 말까지 넥서스(Nexus) 레이어를 출시할 것이고, 추후에 퓨전 시큐리티(Fusion Security) 레이어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곤 창업 경험이 도움…어베일, 폴리곤보다 커질 수 있어
아르준 창업자는 대표적인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폴리곤의 공동창업자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아르준은 "폴리곤을 창업하는 경험이 어베일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회사를 확장하는 법과 같은 경영적인 측면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제작과 사용자와의 소통 등 기술적, 서비스적 부분에서도 많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그는 "어베일이 폴리곤에서 분사한 이유는 롤업 중심의 미래가 결국 블록체인의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어베일은 2020년 폴리곤 내부에서 시작됐지만 폴리곤 롤업만을 위한 솔루션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롤업 프로젝트들과 협력해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려 한다"라며 "장기적으로 어베일이 폴리곤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베일이 폴리곤에 비해 사업 범위가 넓기 때문에 훨씬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폴리곤을 떠난 이유에 대해 아르준은 "롤업 중심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베일에 집중하기 위해 폴리곤 운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빌더이기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어베일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어베일이 폴리곤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와 야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어베일, 투명한 프로젝트 될 것…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 원해
아르준 창업자는 한국 정부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토크노믹스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어베일은 투명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폴리곤을 통해 성공했기 때문에, 돈을 바라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달 혹은 매 분기마다 적절한 공시와 정보 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초기 투자자들의 과도한 토큰 매각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라며 "어베일은 초기 투자자에게 14~15%의 토큰을 할당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들이 초기 투자자에게 30~40% 가량의 토큰을 할당하는 반면, 어베일은 처음부터 적은 양의 토큰을 초기 투자자에 할당함으로써 향후 토큰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한국은 통신부터 자동차 분야까지 매우 혁신적인 실험이 일어나는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개발자 커뮤니티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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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