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탄절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 모두 하나의 꿈을 공유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의 소망이 이뤄지길 빈다"고 한 뒤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평화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이어가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도 "푸틴이 곧 죽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이 전쟁의 종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시작 이후 4번째를 맞는 이날 성탄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가정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선물에 기뻐하며 미소 짓고 선함과 기적에 대한 아이다운 믿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계속 이어지는 러시아의 폭격에 대해서는 '무신론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23일 약 7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퍼붓는 통에 우크라이나에서는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그는 "이것은 신을 모르는 이들의 공격 방식"이라며 "기독교나 인간적인 것과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강에서 의문의 물고기 떼가 발견돼 화제다. 24일 요미우리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곳에서 물고기 떼가 처음으로 목격된 때는 지난 18일이다. 당시 갑자기 나타난 물고기들은 도톤보리강 수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무리를 지어 헤엄쳤다. 당시 강둑을 따라 걷던 관광객과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광경에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선 채 강을 바라봤다. 한 현지 주민은 "물고기 떼가 오전 6~7시경 갑자기 나타났다"고 밝혔다.해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은 이내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글리코상 전광판으로 잘 알려진 도톤보리는 상점이 밀집한 오사카 중심 번화가로,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장소다. 이 영상에는 강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고기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의문의 물고기 떼 등장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최근 일본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한 점도 불안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한 누리꾼은 "1995년 한신 대지진 당시에도 강에 물고기 떼가 나타났던 사례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는 자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사카시립자연사박물관의 어류 전문가 마쓰이 아키코는 "도톤보리강에서 발견된 물고기 떼는 조류를 따라 먹이를 찾으러 온 숭어일 가능성이 크다"며 "숭어는 수온 변화에 민감해 비교적 따뜻한 도톤보리강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모여든 원인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콘서트가 공연 당일 취소됐다. 주최 측은 취소 이유로 센터 이름이 변경된 점을 들었다. 최근 이 센터의 이름이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됐는데 이를 두고 공연 진행자가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잼'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2006년부터 매년 이 공연의 진행을 맡아 온 척 레드는 지난 19일 (케네디 센터의) 이름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러머 겸 비브라폰 연주자인 레드는 현재로서는 공연을 다시 잡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더해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곳의 기존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로,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연방 의회와 정부가 추모의 뜻을 담아 '케네디 센터'가 됐다.올 1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과의 '문화전쟁'의 일환으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케네디센터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물갈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