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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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10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두고 미국의 관세를 회피해온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돼 하반기부터 시황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기존의 ‘매수’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중국 융기실리콘이 베트남의 5개 라인을 모두 중단했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도 점진적 가동 중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트리나솔라 역시 태국과 베트남 설비에 대해 계절적 유지보수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반덤핑관세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라고 현대차증권은 분석했다. 미국 태양광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에 공장을 두고 관세를 우회해온 중국 태양광 모듈에 대해 최대 271%에 이르는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구하자,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산 모듈들이 인도를 통해 북미로 우회 수입될 가능성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현재 인도에는 퍼스트솔라를 제외하면 모듈 생산능력이 크지 않다”며 “중국과 인도의 관계를 감안하면 중국 업체들이 인도에 대규모 공급망을 구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미국 태양광 시황이 저점을 확이한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