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에 손벌린 LGD· 효성화학· 에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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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조달통로 막혀
LGD, LGU+에 부동산 매각
효성화학, 효성에 영구채 발행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서 차입
LGD, LGU+에 부동산 매각
효성화학, 효성에 영구채 발행
에어서울, 아시아나항공서 차입
LG디스플레이 에어서울 효성화학 코리아세븐 JTBC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회사들이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결과다. 자본력이 탄탄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
IDC 부지를 마련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영업손실로 2조850억원,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28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린 영향이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 중이다. 경쟁에서 밀리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1조2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JTBC는 지난달 31일에 계열사인 다보중앙을 대상으로 사모 영구채 540억원어치를 연 9.3%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2년 뒤 영구채를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3.0%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 지난해 말 기준 JTBC의 부채비율은 999% 수준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에어서울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는 100%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300억원씩의 차입한도 계약을 연장했다. 코로나19 직후 적자가 이어진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13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으로 64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최악인 만큼 자본시장에서 운영자금 마련이 여의치않자 모회사에 손을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은 주력 화학 제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3367억원, 1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3485.8%에 달했다. 차입금만 2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효성그룹에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코리아세븐도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여의치않자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한 직후 발생한 손실(영업권 손상차손) 등이 불거지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455.6%로 치솟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에어서울, 완전자본잠식 벗어날까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4일에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일대 부동산을 1053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지 마련을 위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IDC 부지를 마련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영업손실로 2조850억원,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28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린 영향이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 중이다. 경쟁에서 밀리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1조2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JTBC는 지난달 31일에 계열사인 다보중앙을 대상으로 사모 영구채 540억원어치를 연 9.3%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2년 뒤 영구채를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3.0%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 지난해 말 기준 JTBC의 부채비율은 999% 수준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에어서울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는 100%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300억원씩의 차입한도 계약을 연장했다. 코로나19 직후 적자가 이어진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13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으로 64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최악인 만큼 자본시장에서 운영자금 마련이 여의치않자 모회사에 손을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 알짜자산 매각도 병행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효성화학도 계열사 등을 통해 전방위로 자금을 마련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모회사인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여기에 알짜자산인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도 진행 중이다. 최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노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효성화학은 주력 화학 제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3367억원, 18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3485.8%에 달했다. 차입금만 2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효성그룹에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코리아세븐도 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여의치않자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계열사인 롯데캐피탈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한 직후 발생한 손실(영업권 손상차손) 등이 불거지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455.6%로 치솟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