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 기업 로고스데이터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합병을 통해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며 존속법인 한컴이노스트림이 기업 자산 등 모든 권리를 승계한다. 합병 세부 절차는 오는 8월 완료된다. 합병 후 대표이사는 현 로고스데이터 최성 대표가 맡는다.

로고스데이터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인 태블로를 기반으로 분석, 시각화, 모델링 등 데이터 컨설팅 사업과 실무자 전문 교육 사업 등을 해왔다. BI는 기업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인사이트로 전환해 회사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올해부터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 준비 교재를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해 AI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양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B2G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노스트림이 국내외 6000개 이상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