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적자 폭탄' 한화오션의 반전…개미들도 놀랐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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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적자 눈물 흘리던 한화오션
올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26% 쑥
“하반기 고수익 LNGC 본격 생산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시스템 개발
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사업 다각화”
한국투자증권 목표가 4만1000원
올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26% 쑥
“하반기 고수익 LNGC 본격 생산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시스템 개발
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사업 다각화”
한국투자증권 목표가 4만1000원
2021년 영업손실 1조7547억원, 2022년 1조6136억원, 지난해 1965억원.
3년간 적자 폭탄 회사가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6.49% 오른 이 종목은 한화오션.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중이다”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개척하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로 선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글로벌 해양과 해상 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해 한화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과 연계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능력과 기술력에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 5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하고 8번째로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고 덧붙였다.
신성장동력에 대해선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상선, 해양 및 특수선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시스템과 추진 개발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사적인 혁신 활동으로 직원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운영 및 제조 공정 혁신과 무재해 작업장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 해양, 특수선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기술 기업으로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며 “풍력 및 플랜트 사업부의 양수를 통해 조선업의 변동성을 극복하고 안정적 사업 구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개발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해양 플랫폼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 중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개선세다. 2021년 매출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5.12% 늘고, 영업손실은 88.8% 줄었다. 한화오션은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40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주식 수는 3억635만8899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 23.14%) 등 한화 그룹이 지분 46.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산업은행 19.5%, 국민연금공단 5.54%, 자사주 0.01%다. 외국인 지분율은 16.71%로 유통 물량은 10%가 조금 넘는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488억원, 부동산 자산은 3조2430억원이다.
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조선업 전체가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점이다. 또 2.5년~3년치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먹거리도 풍부하다. LNGC, 암모니아운반선(VLAC),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상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 정세 불안으로 방산 수요가 뛰면서 주력으로 하는 3000t급 잠수함 해외 수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위험 요인은 산업은행(지분 19.5%)과 수출입은행(1.68%)의 지분 오버행 우려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목표가 4만1000원을 제시한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신사업이 점차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조7240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21일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100% 인수 계약(1억달러·약 1380억원)에 대한 평가도 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해상풍력설치선 등)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추가 M&A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연내 인수하면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는 1호 사례로 미국 방산, 조선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지표는 예상 외 강세다”며 “신조선가는 역사상 최고점 행진이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피크아웃 우려가 무색하며 대외 여건도(국제유가, 환율 등)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3년간 적자 폭탄 회사가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6.49% 오른 이 종목은 한화오션.
LNG 운반선 세계 1위…올해 주가 26% 올라
한화오션은 22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9조7269억원) 47위로 지난해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옛 대우조선해양이다. 본사는 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했고 협력사를 포함한 인력은 지난달 말 기준 2만3000명이 근무할 정도로 거제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주요 설비는 드라이 독(DRY DOCK·선박 건조 및 수리를 하는 독) 2개, 플로팅 독(Floating Dock·선박 건조 및 수리를 위해 떠있는 선거) 3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동시 건조 능력은 선박 36척, 해양플랜트 2기, 특수선 중 잠수함 2척, 수상함 2척, 창정비 2척이 가능하다.한화오션 관계자는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중이다”며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개척하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로 선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글로벌 해양과 해상 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해 한화 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과 연계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능력과 기술력에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 5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하고 8번째로 3000t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흑자 자신…내년 고수익 프로젝트 질주”
하반기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는 “생산 안정화 및 고수익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본격 생산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다”며 “2025년에는 고수익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건조와 생산 안정화, 원가절감 활동 및 스마트 야드 구축 시설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고 답했다.신성장동력에 대해선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상선, 해양 및 특수선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시스템과 추진 개발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사적인 혁신 활동으로 직원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운영 및 제조 공정 혁신과 무재해 작업장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 해양, 특수선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기술 기업으로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며 “풍력 및 플랜트 사업부의 양수를 통해 조선업의 변동성을 극복하고 안정적 사업 구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개발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해양 플랫폼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 중이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개선세다. 2021년 매출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5.12% 늘고, 영업손실은 88.8% 줄었다. 한화오션은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40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주식 수는 3억635만8899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 23.14%) 등 한화 그룹이 지분 46.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산업은행 19.5%, 국민연금공단 5.54%, 자사주 0.01%다. 외국인 지분율은 16.71%로 유통 물량은 10%가 조금 넘는다.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6488억원, 부동산 자산은 3조2430억원이다.
“수익성 극대화로 주주가치 높일 것”…한국투자증권 목표가 4만1000원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주가 부양책은 있을까. 회사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 등으로 결손금이 누적된 상황에서 배당을 시행하기에는 어렵다”며 “신규 시설투자 및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한 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양한 관점에서 인수합병(M&A) 및 설비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배당 등 기타 주주환원책은 여건이 마련되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투자 긍정 요인으로는 조선업 전체가 호황 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점이다. 또 2.5년~3년치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 먹거리도 풍부하다. LNGC, 암모니아운반선(VLAC),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상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 정세 불안으로 방산 수요가 뛰면서 주력으로 하는 3000t급 잠수함 해외 수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위험 요인은 산업은행(지분 19.5%)과 수출입은행(1.68%)의 지분 오버행 우려다. 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목표가 4만1000원을 제시한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신사업이 점차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조7240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21일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100% 인수 계약(1억달러·약 1380억원)에 대한 평가도 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해상풍력설치선 등)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추가 M&A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를 연내 인수하면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는 1호 사례로 미국 방산, 조선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지표는 예상 외 강세다”며 “신조선가는 역사상 최고점 행진이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도 피크아웃 우려가 무색하며 대외 여건도(국제유가, 환율 등)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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