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대표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의 지휘와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연주로 오는 9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1942년에 설립한 로잔챔퍼오케스트라는 초기 바로크에서 현대 창작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실내악 오케스트라이다. 베를린 필하모니홀, 런던 BBC 프롬즈, 파리 샹젤리제 극장 등 전 세계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 르노 카퓌송과 첫 내한 공연
국내에서 올해 첫 지휘를 선보일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은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연주자다. 14세에 음악 공부를 시작해 25세에 클래식 음악 승리상 심사위원회에 의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이후 협연자,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국가 명예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21년에는 로잔챔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첼리스트 한재민은 롯데콘서트홀이 발탁한 올해의 상주 음악가다. 다섯 살에 첼로를 시작한 후 최연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 이어 2022년 윤이상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이진상은 2005년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는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 르노 카퓌송과 첫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로망스 1번과 2번’, 베토벤 ‘삼중 협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프로코피예프 ‘고전 교향곡 1번’으로 구성됐다. 카퓌송은 솔로 협연과 트리오 협연부터 지휘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9월 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