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액면분할 호재에 초고수들 "다시 엔비디아"…TSMC는 처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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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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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미 국채와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최근 서학개미들 관심이 부쩍 커진 종목에서도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마켓PRO] 액면분할 호재에 초고수들 "다시 엔비디아"…TSMC는 처분 행렬
10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7일 1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액면분할은 주당 가격이 낮아져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인식된다.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 주도권을 움켜쥐기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인 점은 주가가 추가 상승할 기반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국가 간 경쟁 구도 속에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13조8000억원)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선 ETF의 약진도 있었다. 2위를 기록한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는 미국 장기채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코인베이스의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 ‘그라니티셰어즈 2X 롱 코인 데일리(CONL)’도 다시금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꾸준히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아온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SOXL)’도 주요 순위권에 올랐다. ICE반도체지수 수익률 3배를 좇는 해당 ETF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수혜를 함께 누리고 있다.
[마켓PRO] 액면분할 호재에 초고수들 "다시 엔비디아"…TSMC는 처분 행렬
전 거래일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TSMC였다. TSMC는 올들어 48.23%, 최근 한 달 주가가 9.6%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가 21.14%, 10.5% 오른 AMD와 함께 나란히 차익 실현 대상에 올랐다. 고수들은 소형모듈원전(SMR) 대표주 뉴스케일도 처분했다. 뉴스케일은 최근 한 달 주가가 28.66% 오르는 등 상승이 가팔랐다. 뉴스케일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산 오류 사태에 휘말리며 국내 일부 투자자에게 ‘미수금 폭탄’을 안긴 종목이기도 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