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의 초강수에 유로화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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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 9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출렁였다. 강경 우파의 약진 등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결과다.
이날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48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장 대비 0.5% 이상 하락해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84.60펜스로 하락했다. 이는 21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강경 우파 성향 정치 세력의 약진은 유럽연합(EU) 회의론과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지곤 한다"고 전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둔 게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강경 우파 국민연합(RN)에 밀려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화는 물론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도 0.4%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였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시장에 다소 나쁜 소식일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 요소가 생겼다"고 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만수르 모히 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도 강경 우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유로화에 단기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디아의 얀 폰 게리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조기 총선은 모든 불확실성의 주범"이라면서도 "다만 EU의 선거 결과가 항상 국내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로화가 크게 흔들릴 만큼 강경 우파가 압승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더 약세를 보일 만큼 선거 결과가 충격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달러화 대비 가치가 2.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중앙은행(Fed)에 비해 조기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로이터통신은 "실제로 ECB는 지난주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며 유로화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유럽 본토와 달리 좌향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탄소 가격이 t당 47파운드까지 급등한 배경에는 노동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노동당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더 엄격하게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달 리시 수낵 총리가 총선 실시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탄소 가격 상승률은 9%에 이른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이날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48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장 대비 0.5% 이상 하락해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84.60펜스로 하락했다. 이는 21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강경 우파 성향 정치 세력의 약진은 유럽연합(EU) 회의론과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지곤 한다"고 전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둔 게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강경 우파 국민연합(RN)에 밀려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화는 물론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도 0.4%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였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시장에 다소 나쁜 소식일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 요소가 생겼다"고 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만수르 모히 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도 강경 우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유로화에 단기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디아의 얀 폰 게리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조기 총선은 모든 불확실성의 주범"이라면서도 "다만 EU의 선거 결과가 항상 국내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로화가 크게 흔들릴 만큼 강경 우파가 압승을 거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더 약세를 보일 만큼 선거 결과가 충격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달러화 대비 가치가 2.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중앙은행(Fed)에 비해 조기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로이터통신은 "실제로 ECB는 지난주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며 유로화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유럽 본토와 달리 좌향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탄소 가격이 t당 47파운드까지 급등한 배경에는 노동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노동당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더 엄격하게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달 리시 수낵 총리가 총선 실시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탄소 가격 상승률은 9%에 이른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