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후 5시 18분

코스닥 상장사 락앤락의 상장폐지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86% 넘게 끌어올린 데 이어 나머지 지분도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모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은 10일 어피너티가 공개매수로 자사 주식 629만3625주(발행주식총수의 14.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어피너티의 락앤락 지분율은 86.38%로 늘었다. 어피너티는 올해 4~6월 두 차례에 걸쳐 락앤락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로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를 취득하지 못한 어피너티는 포괄적 주식 교환으로 잔여 주식을 얻을 계획이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전체 지분 가운데 3분의 2만 확보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소액주주 지분을 특정 가격에 강제로 사들일 수 있는 제도다.

포괄적 주식 교환 가격은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주당 8750원이다. 매수 기간은 7일부터 9월 6일까지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현행법상 국내 법인만 할 수 있다. 어피너티는 해외 법인을 통해 보유한 이 회사 주식을 국내 법인에 현물출자한 뒤 주식 교환에 나설 계획이다. 어피너티는 2017년 6293억원을 들여 락앤락 경영권 지분을 얻었다. 당시 인수 가격은 주당 1만8000원이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