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대신증권은 11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동해 광구에서의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3일 동해 8광구, 6-1광구에서 가스와 석유 자원량 35억~140억배럴이 발견될 수 있단 발표가 나오면서 38% 상승했다"며 "역사상 가장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인 상태에서 석유 개발 성공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탐사 시추 수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가스와 석유 매장량을 확인하고 투자 계획을 설립하는 등 조치가 선행돼야 동해 광구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관련 수혜를 제쳐두고 펀더멘털만 논해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주가가 38% 상승한 지금도 한국가스공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올해 예상실적 기준)다.

허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올해 영업이익 2조4300억원으로 실적 정상화 △7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한 미수금 회수 본격화 △현재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5.3%의 배당 매력 등이 있다"며 "의미있는 미수금 회수가 본격화될 경우, 할인요소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