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영국인 모델 도로시 쳉. / 사진=confidenceheist
홍콩계 영국인 모델 도로시 쳉. / 사진=confidenceheist
남다른 자신감을 가진 한 동양 여성 모델의 '자신감의 원천'을 소개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은 신앙심을 꼽았는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종교의 구별을 떠나 삶에 대한 당당한 태도가 멋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감의 원천에 대한 돌발 질문을 던지는 인스타그램 계정 'confidenceheist'에는 홍콩계 영국 국적의 모델 '도로시 쳉'을 담은 영상이 지난달 31일 올라왔다. 이 영상은 게시 열흘 만인 11일 오전 기준 약 160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은 약 5600개가 달렸다.

영상을 보면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곧은 자세로 경쾌하게 걷는 쳉에게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냐'는 질문이 던져진다. 쳉은 이 깜짝 질문에 고민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라고 활짝 웃으며 답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가 이어 '당신 참 자신감 있게 걸었다'고 대화를 이어가자, 쳉은 "고맙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래서 믿음이 있다"고 답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confidenceheist' 운영자가 길을 걷고 있는 도로시 쳉을 붙잡아 돌발 질문을 던지는 모습. / 사진='confidenceheist'
인스타그램 계정 'confidenceheist' 운영자가 길을 걷고 있는 도로시 쳉을 붙잡아 돌발 질문을 던지는 모습. / 사진='confidenceheist'
운영자는 또 '당신 생각에 신앙심이 인생, 직업, 성격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쳉은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 그게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무릎 꿇고 순종하면 놀라운 영감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믿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동네 교회를 가라. 성경을 읽어라. 그냥 시작하라"고 한다.

기독교 신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쳉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그가 1초의 고민도 없이 자신감의 원천으로 신앙심을 꼽은 데 대한 동경이었다. 다만 이 영상이 더욱 주목받은 점은 종교가 없다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쳉의 영상을 접한 한 한국 네티즌은 "무교인데, 저런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으면 신이 도움이 되는 건 맞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자신 있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 아름답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