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첸백시 /사진=원헌드레드, 빅플래닛메이드, INB100 제공
그룹 엑소 첸백시 /사진=원헌드레드, 빅플래닛메이드, INB100 제공
그룹 엑소 첸백시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올 겨울 엑소 완전체 활동이 무산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이에 첸백시 측은 "완전체 활동은 성실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은 11일 "전날 기자회견은 아티스트 개인 명의 활동에 대한 매출액 10%를, 먼저 약정 위반한 SM에게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소 완전체 활동의 지속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엑소 완전체 활동을 성실히 할 것을 약속했다.

전날 첸백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지난해 합의서를 작성하며 카카오를 통한 유통 수수료율 5.5%를 보장해주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합의서에 포함된 내용은 아니지만, 구두로 약속한 것이었다며 이에 따라 합의서에 적힌 '개인 매출 10%를 SM에 지급한다'는 조항도 이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SM은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라'는 요구는 앞서 엑소 중국 멤버들과의 전속 계약 분쟁 시에 법원의 중재에 따라 실제로 실행됐던 기준이라며, 법원의 중재로 도출된 기준을 첸백시 건에도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합의 과정에서도 요율에 대해 상호 논의돼 체결이 완료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유통 수수료율 5.5%와 관련해서는 "첸백시와의 분쟁 과정에서 첸백시 측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유통사와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언급한 부분이다. 애당초 당사가 다른 유통사의 유통 수수료율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통 수수료율 조정이 어렵게 되면서 ▲SM에서 발매할 예정이었던 솔로 앨범을 개인 법인에서 발매할 수 있도록 하고, ▲백현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일본 공연의 위약금도 SM이 지불하는 등의 배려를 했다고 밝혔다.

첸백시 측이 "SM과의 전면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SM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서며 양측은 날을 세우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