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토종 투수로는 8년 만에 월간 MVP 수상
두산 곽빈, 생애 첫 월간 MVP…"베어스 대표해서 받은 상"(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25)이 생애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곽빈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 팬 투표 42만 1천536표 중 7만6천251표(18.1%), 총점 49.04점으로 LG 트윈스 불펜 김진성(21.59점)을 제치고 5월 월간 MVP를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5월 한 달간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 등판해 30⅓이닝을 책임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5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 달 24일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선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은 곽빈을 앞세워 5월 한 달 동안 16승 8패 2무 월간 승률 1위를 찍었다.

두산 선수가 월간 MVP에 선정된 건 2021년 10월 아리엘 미란다 이후 처음이다.

두산 국내 투수 월간 MVP는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 약 8년 만이다.

곽빈은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아울러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엔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5월 MVP' 곽빈은 구단을 통해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며 "투표하기 위해 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저를 뽑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월간 MVP 후보에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분 좋은 소식을 들은 곽빈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