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광고·숏폼 제작…LG유플러스, 메타 손잡고 AX 마케팅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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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석 AI모델 개발…분석 기간 2일로 단축
'AI 카피라이터'로 제작 시간 줄여
'AI 카피라이터'로 제작 시간 줄여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11일 'AX시대, 익시(ixi)와 함께 성장하는 유플러스 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상무는 "화제가 된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이가 만든 그림으로 AI 샘플을 만든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통신사 최초로 AI가 만든 광고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첫 시도로 소비자가 만든 광고상을 받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조회수는 1500만회,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사람이 70%에 육박했다"고 부연했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소비자 특성별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 카피라이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수년간 소비자에게 발송한 14만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 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솔루션(AI 카피라이터)을 개발했다.
최근 선보인 TV 광고도 일하는 방식을 AI를 중심으로 했다. 정 상무는 "우리 광고는 사람, 장비, 드론 없이 100% AI를 활용했다"며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3D(3차원)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적절한 긴장감을 구현했고 제작 비용과 기간을 5분의 1로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버스 쉘터나 옥외 광고 등 이미지와 캐릭터 굿즈 제작에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또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 제작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처음으로 시도한다. 기존 TV 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 시간이 소요된다. 익시는 영상의 키 프레임(key frame)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기술담당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에서의 고객 성장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의 솔루션을 통한 고객의 경험도 증가하지만 고객의 매출 등의 경제적인 성장도 끌어내겠다는 다짐도 포함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