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봉착한 대만…"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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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문가 "짐재적 전력 부족 가능성 상존"
글로벌 싱크탱크 "전기 배급제 시행 가능성"
글로벌 싱크탱크 "전기 배급제 시행 가능성"

대만 국책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의 천중순(陳中舜)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잠재적인 전력부족과 전력 품질 및 신뢰성 악화 우려는 반도체 산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은 에너지 수요의 97% 이상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런 만큼 에너지 공급 차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만에서 발생하는 정전은 노후화한 전력망 요인도 있지만, 전기요금이 저렴해 수요가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것도 핵심요인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최근 대규모 산업용 전기 요금을 15% 인상했지만, 가정용 전기요금은 유지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산업은 2030년까지 237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반도체 제조산업의 전력 소비량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36% 증가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천 연구원은 “대만은 공간적 제약, 지나치게 경직된 정책, 전력부족 대응에 대한 이해와 능력 부족으로 전력 인프라 목표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