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화 압박에 주목받는 '재활용' 알루미늄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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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산업계의 탈탄소화로 인해 알루미늄 시장에서도 '스크랩(고철)' 물결이 일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탄소 저감 압박이 심해지면서 재활용 금속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는 업계 컨설턴트인 하버 알루미늄에 따르면 2026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스크랩으로 만든 알루미늄의 연간 생산 능력이 2200만 톤(t)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약 1500만 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바스케즈 전무는 지난 5일 열린 북미 최대 알루미늄 콘퍼런스에서 "스크랩은 새로운 알루미늄 광석"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10%가량 상승했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톤당 2767.5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재활용업체들도 스크랩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중국도 알루미늄 총생산량에 상한선을 정해놓은 상황이다,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생산량이 한도에 도달하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 재활용 알루미늄의 생산량 증가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한 양의 스크랩을 찾는 게 우선이란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재활용 알루미늄이 2015년 45%에서 2026년 전체 알루미늄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업계 업체들이 스크랩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호주의 리오 틴토는 지난 7월 북미 알루미늄 재활용 업체 마탈코 지분 50%를 인수했다. 노르웨이 노스크 하이드로도 재활용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8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루미늄 재활용이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1차 생산보다는 에너지 집약도가 훨씬 낮다. 다만 충분한 스크랩 확보와 처리 효율성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재활용 알루미늄은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과잉 공급을 유지하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막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는 업계 컨설턴트인 하버 알루미늄에 따르면 2026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스크랩으로 만든 알루미늄의 연간 생산 능력이 2200만 톤(t)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약 1500만 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바스케즈 전무는 지난 5일 열린 북미 최대 알루미늄 콘퍼런스에서 "스크랩은 새로운 알루미늄 광석"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10%가량 상승했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톤당 2767.5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재활용업체들도 스크랩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중국도 알루미늄 총생산량에 상한선을 정해놓은 상황이다,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생산량이 한도에 도달하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 재활용 알루미늄의 생산량 증가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한 양의 스크랩을 찾는 게 우선이란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재활용 알루미늄이 2015년 45%에서 2026년 전체 알루미늄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업계 업체들이 스크랩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호주의 리오 틴토는 지난 7월 북미 알루미늄 재활용 업체 마탈코 지분 50%를 인수했다. 노르웨이 노스크 하이드로도 재활용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8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루미늄 재활용이 비용도 적게 들 뿐만 아니라 1차 생산보다는 에너지 집약도가 훨씬 낮다. 다만 충분한 스크랩 확보와 처리 효율성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재활용 알루미늄은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과잉 공급을 유지하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막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