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와 흑판으로 그려낸 '지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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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개인전 '선명한 찰나'
새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 인간의 머리를 쪼아먹는 거대한 새, 귀신과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형상의 생물들….
김은진 작가의 작품 ‘신의 자리-인산인해’ 속 각양각색의 이미지는 강렬하고 기괴하다. 다양한 색으로 초현실적 괴물들의 이미지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지옥의 화가’로 불리는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 작가의 전시 ‘선명한 찰나’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이처럼 너무나도 생경하다. 자개농과 흑판, 동양화 물감 등 전통 재료로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 3년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현대 사회의 부조리, 노화 등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공과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김은진 작가의 작품 ‘신의 자리-인산인해’ 속 각양각색의 이미지는 강렬하고 기괴하다. 다양한 색으로 초현실적 괴물들의 이미지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지옥의 화가’로 불리는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 작가의 전시 ‘선명한 찰나’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이처럼 너무나도 생경하다. 자개농과 흑판, 동양화 물감 등 전통 재료로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 3년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현대 사회의 부조리, 노화 등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공과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