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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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2024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빠르게 변하는 산업 수요에 대비해 '미래형 고등학교 인재'를 집중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미래차 등 신기술을 중심으로 직업계고 학과를 개편하는 등 교육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 총리는 "세계는 지금 복합 위기 속에서 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산업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기술인재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AI, 미래차 등 신기술과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직업계고 학과를 개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쟁력이 부족한 학과를 반도체, 소프트웨어, 스마트 팩토리, AI 등 신산업 관련 학과로 개편하는 직업계고에 예산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1000여개 학과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 총리는 "현재 17개인 직업계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등학교 취업지원센터와 대학 일자리센터를 연계해 진로상담과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 등 역량 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취업 준비금도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청년들이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며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 가운데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율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업계고 학생들이 1주일에 2~3일은 기업에서 훈련하고 월급도 받는 프로그램이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고 배우며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학력 중심에서 벗어나 능력 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무능력만 있으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청년 인재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