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사진=한경DB
SK하이닉스. / 사진=한경DB
SK하이닉스가 연이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일 오후 2시 5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0원(1.41%)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1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1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50%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도 50조원 이상 불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5833억원이다. 이 기간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1위다. 2위 알테오젠(2007억원)과의 격차도 크다.

주가 상승의 배경엔 실적이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메리츠증권은 연간 영업익 추정치로 21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기존 연간 영업익 최고치는 2018년 기록한 20조8000억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반까지 엔비디아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차별화 전략이 인공지능(AI) 사이클과 맞물리며 D램 판가 및 수익성은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D램 중심 영업이익 개선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26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 대비 22.4% 높은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