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인천내항 화물 반출 의혹…운영사 직원 6명 사표
인천 내항 부두 운영업체의 간부와 직원들이 대가를 받고 벌크화물을 외부로 빼돌린 의혹을 받다가 집단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에 따르면 이 회사 간부 A씨와 직원 5명 등 6명은 최근 단체로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내항으로 들어온 벌크화물인 사료 부원료를 외부로 빼돌린 의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이와 관련한 제보를 접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의혹 내용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한 상태다.

이들이 빼돌린 사료 부원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00여t 규모로 추가 조사 과정에서 확대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내부 조사 과정에서 25t 화물차 1대 분량의 대가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t 기준으로는 2천400만원의 대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해경도 최근 관련 첩보를 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POC는 인천 내항의 9개 부두운영회사를 통합해 2018년 설립된 회사로 27개 선석과 장치장·창고 등을 운영하고 있다.

IPOC 관계자는 "구체적인 외부 반출량이나 A씨 등이 받은 금품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경이 이번 사안을 조사한다고 해서 일단 지켜보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