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활용한 영화들의 국제경쟁부문 상 신설”… 4일부터 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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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개최
생성형AI 접목한 영화에 초점
“AI가 영화산업계에 큰 변화 가져올 것”
생성형AI 접목한 영화에 초점
“AI가 영화산업계에 큰 변화 가져올 것”
"영화제의 묘미는 발견되지 않은 재능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데 있지만 요즘엔 자본의 잔치가 됐습니다. BIFAN이 주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런 재능들이 최소한의 제작비로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혁신적 도구가 될 겁니다."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12일 서울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BIFAN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AI 기술이 접목된 영화를 조망하는 영화제가 한국 영화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 부천 전역에서 49개국 25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각각 로즈 글래스 감독의 여성 액션이 돋보이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1990년대 홍콩 느와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이 청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선정됐다.
올해로 28번째 개최되는 BIFAN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계 주요 이벤트다. SF,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 다채로운 장르와 영화적 실험이 시도된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BIFAN은 올해 ‘BIFAN+’로 새롭게 영화제를 리브랜딩하며 AI를 새로운 화두로 내세웠다. 흑백영화가 컬러로 바뀌고, 3D로 진화하는 등 신기술이 영화 발전의 변곡점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생성형 AI가 영화산업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BIFAN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영화들이 경합하는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 상을 신설해 국내 작품을 포함한 15편을 소개하고, 관련 워크숍도 연다. 김종민 BIFAN 프로그래머는 이날 “AI기술이 영화산업계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영화제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기술 변화로 새로운 철학이나 관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열린 관점을 가져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자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AI를 활용해 할리우드 스튜디오나 다국적 스트리밍 서비스의 거대 자본으로만 가능했던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AI 시대엔 자본이 아닌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12일 서울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BIFAN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AI 기술이 접목된 영화를 조망하는 영화제가 한국 영화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등 부천 전역에서 49개국 25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폐막작은 각각 로즈 글래스 감독의 여성 액션이 돋보이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1990년대 홍콩 느와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이 청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선정됐다.
올해로 28번째 개최되는 BIFAN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계 주요 이벤트다. SF,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등 다채로운 장르와 영화적 실험이 시도된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BIFAN은 올해 ‘BIFAN+’로 새롭게 영화제를 리브랜딩하며 AI를 새로운 화두로 내세웠다. 흑백영화가 컬러로 바뀌고, 3D로 진화하는 등 신기술이 영화 발전의 변곡점이 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생성형 AI가 영화산업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BIFAN은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영화들이 경합하는 국제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 상을 신설해 국내 작품을 포함한 15편을 소개하고, 관련 워크숍도 연다. 김종민 BIFAN 프로그래머는 이날 “AI기술이 영화산업계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영화제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기술 변화로 새로운 철학이나 관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열린 관점을 가져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자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AI를 활용해 할리우드 스튜디오나 다국적 스트리밍 서비스의 거대 자본으로만 가능했던 작품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AI 시대엔 자본이 아닌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평등한 경쟁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