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호평하면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크다고 언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가전, 전장부품 사업 호조로 LG전자는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23% 높은 수준이다.

내년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사업이 조단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인공지능(AI)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면 냉각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친환경 부품과 촉매를 탑재해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규모는 작년 18조원에서 2030년 38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냉난방공조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조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LG전자는 북미 빅테크 업체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언급했다. KB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기준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LG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4조4070억원에서 4조5030억원으로 2.2% 높였다. 매출액 전망치는 88조6360억원에서 88조9240억원으로 0.3% 상향 조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