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단지 10곳 중 4곳은 미달…"상품성 차별화 안간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면 개방, 펜트하우스 등 수요자 공략
청약 수요자의 옥석 가리기로 양극화가 심화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상품성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실수요층을 잡기 위해 건설업계가 상품에 더 공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에 3만6000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442.32대 1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전용면적 59㎡ A형 1가구 모집에 3574명이 모이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메이플자이는 소형인 전용 59㎡ A형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호평받았다. 4베이 판상형 설계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넓어 시장의 선호도가 높으나, 소형 아파트에선 보기 힘든 구조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는 3만5797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서울 외 지역 최고 경쟁률인 55.5대 1을 기록했다. 커튼월 룩 등 스틸 아트월을 적용한 특화 경관 디자인 설계로 화제에 오른 결과다.
분양시장에서는 청약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높은 상품성을 갖추지 못한 단지는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약에 나선 120개 단지 가운데 42.5%에 달하는 51곳은 1대 1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해 미달했다. 지난해 250개 단지 가운데 33.6%인 84개 단지만 미달했던 것에 비해 시장의 외면을 받는 단지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품성이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가 쏠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1~5월 청약자 26만5934명 가운데 61.7%는 청약 경쟁률 상위 10% 단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5.4%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6.4%포인트(P) 늘었다.
분양 시장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는 물론, 3면 개방, 알파룸, 지하 창고, 최상층 다락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 설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시장에선 소위 '돈값'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가 강화하고 있다"며 "입지, 규모는 물론이고 상품성까지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에 3만6000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442.32대 1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전용면적 59㎡ A형 1가구 모집에 3574명이 모이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메이플자이는 소형인 전용 59㎡ A형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호평받았다. 4베이 판상형 설계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고 서비스 면적이 넓어 시장의 선호도가 높으나, 소형 아파트에선 보기 힘든 구조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는 3만5797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서울 외 지역 최고 경쟁률인 55.5대 1을 기록했다. 커튼월 룩 등 스틸 아트월을 적용한 특화 경관 디자인 설계로 화제에 오른 결과다.
분양시장에서는 청약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높은 상품성을 갖추지 못한 단지는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분석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약에 나선 120개 단지 가운데 42.5%에 달하는 51곳은 1대 1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해 미달했다. 지난해 250개 단지 가운데 33.6%인 84개 단지만 미달했던 것에 비해 시장의 외면을 받는 단지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품성이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가 쏠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1~5월 청약자 26만5934명 가운데 61.7%는 청약 경쟁률 상위 10% 단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55.4%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6.4%포인트(P) 늘었다.
분양 시장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는 물론, 3면 개방, 알파룸, 지하 창고, 최상층 다락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 설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시장에선 소위 '돈값'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가 강화하고 있다"며 "입지, 규모는 물론이고 상품성까지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