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품은 관광명소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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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지어져 올해로 54년째를 맞은 중구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 남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전망공원과 남산라운지를 마련해 서울 도심 속 등산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짓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13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람공고한다고 밝혔다. 회현동 147의 23 일대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 지하 1층~지상 10층, 1개 동, 352가구로 지어졌다.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서울시가 땅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곳에 거주 중인 352가구를 이주시키고 아파트를 철거해 복합공간으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상 4층 전망공원, 3층 남산라운지가 복합공간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층은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4층에는 전망공원과 테라스를 조성해 관광객 누구나 서울 도심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지상 3층은 북카페와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남산라운지로 활용된다. 주차장은 지상의 경우 대형버스, 지하만 일반 승용차 대상이다.
전망공원,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수 등의 시설규모는 추후 달라질 수 있다. 서울시는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췄다"며 "남산자락 구릉지형을 살려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69~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지은 시민아파트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시민아파트는 서울 도심 개발 과정에서 집을 잃은 철거민을 거주시키기 위해 공급한 아파트 유형이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1만7050가구)를 철거했다.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의 정리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2021년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관련부서·주민 의견 수렴 결과 정리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보상을 진행 중이며 352가구 중 325가구의 이주가 마무리됐다. 소유자에게는 건물보상금과 서초구 성뒤마을·마곡 10-2지구 공공주택 입주권 특별공급, 주거 이전비, 이사비 등을 제공했다. 세입자에겐 임대주택이나 이사비 등을 지급했다. 서울시는 내년 실시계획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수용을 끝내면 그 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는대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조망명소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서울시는 13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람공고한다고 밝혔다. 회현동 147의 23 일대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 지하 1층~지상 10층, 1개 동, 352가구로 지어졌다.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서울시가 땅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곳에 거주 중인 352가구를 이주시키고 아파트를 철거해 복합공간으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상 4층 전망공원, 3층 남산라운지가 복합공간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층은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4층에는 전망공원과 테라스를 조성해 관광객 누구나 서울 도심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지상 3층은 북카페와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남산라운지로 활용된다. 주차장은 지상의 경우 대형버스, 지하만 일반 승용차 대상이다.
전망공원,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수 등의 시설규모는 추후 달라질 수 있다. 서울시는 "남산과 서울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췄다"며 "남산자락 구릉지형을 살려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69~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지은 시민아파트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시민아파트는 서울 도심 개발 과정에서 집을 잃은 철거민을 거주시키기 위해 공급한 아파트 유형이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1만7050가구)를 철거했다. 회현제2시민아파트 인근 ‘1시민아파트’는 2003년 철거 후 중구회현체육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2006년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 주민동의 방식(건물 매입 후 철거)의 정리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2021년 리모델링을 검토했지만, 관련부서·주민 의견 수렴 결과 정리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보상을 진행 중이며 352가구 중 325가구의 이주가 마무리됐다. 소유자에게는 건물보상금과 서초구 성뒤마을·마곡 10-2지구 공공주택 입주권 특별공급, 주거 이전비, 이사비 등을 제공했다. 세입자에겐 임대주택이나 이사비 등을 지급했다. 서울시는 내년 실시계획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수용을 끝내면 그 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는대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조망명소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